마감과 쇼핑


지긋지긋하지만 너무 사랑하는 책 중력의 키스를 드디어 마감했다. 마감을 하고도 찝찝한 기분. 미처 보지 못한 중대한 실수가 있을 것만 같다.

오후 3시 40분쯤 본문까지 마감을 끝마쳤다. 4시쯤 청년청 입주신청 서류를 제출했다. 수면실에 올라가서 라디에이터와 히터, 전기장판을 키고 누워서 동물의 숲을 1시간 정도 했다. 그러고 나니 마음의 여유가 조금 생겼다. 배가 고파서 편의점에 가서 핫바와 샌드위치와 우유를 사먹었다.

집에 와서는 지난번에 그렸던 그림으로 티셔츠를 제작주문하고, 식물들을 살펴보고 물이 필요한 것들에게 물을 줬다. 돌고래가 알려준 옷가게에서 워크웨어풍의 반팔 셔츠와 헐렁하고 편한 카고바지를 샀다.

클래스101에서 온라인 위빙 클래스를 신청했는데 6월 2일 이후부터 들을 수 있다고 해서 바로 들을 수 있는 니들펀치 강의도 홧김에 신청했다. 니들펀치 강의는 수강 키트만 도착을 하면 바로 시작할 수 있다. 연휴 전에 키트가 왔으면 좋겠는데... 강의를 2개나 신청하느라 돈을 많이 썼다.

지난 토요일에 산 칼라데아의 잎은 바람을 맞고 잎이 쪼그라든 이후로 다시 펴지지 않는다. 내일 돌고래가 우리 집에 온다고 해서 같이 분갈이를 해줘보기로 했다. 분무를 계속 해줬더니 잎이 조금 펴지는 것도 같다.

무무는 우리가 함께하기로 계획한 일들을 위해 새로운 질서 심화반을 수강하고 그 자료들을 우리에게 공유해주겠다고 했다. 나도 그 수업을 듣고 싶지만 아직 기초반의 내용도 제대로 익혔다고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기술적인 세부사항을 더 배워도 나아질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쉽지만 미루기로 했다.

상담을 받은지 오래되었다. 가끔 상담사의 얼굴이 떠오른다. 부모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6월부터 들을 수 있는 위빙 클래스.
바로 들을 수 있는 니들펀치 강의.



침대속으로